"내가 가마!"

 

일본 동화 작가이자 교육자인

하이타니 겐지로는 자신의 대표적인

《태양의 아이》인세를 모아  

'태양의 아이 유치원'을 세웠다.

 

그 유치원에 혼자 겉도는 아이가 있었다.

걸핏하면 집에  가고, 점심도 밖에서 놀며 때웠다.

 

겐지로는 "아이가 식사만이라도

친구들과 같이할 수 없을까? "고민했다.

 

하루는 배식이 끝나고

  점심을 먹으려는 차에 창밖에서 
교실을 들여다보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.


그가 '들어오라'고 했지만 아이는 도리질 쳤다. 


순간 그는 생각했다.

 

 "점심은 꼭 교실에서 먹어야 하나 ? 

아이를 교실로 들이려고만 하지말고

 내가 밖으로 나가면 되는데"  


겐지로는 밥을 먹으려는 아이들에게 말했다. 
"잠깐만 !  우리 밖에서 점심을 먹을까요? 
마침 날씨도 좋군요."

 

  

아이들은 신나서 식판을 들고 나갔다. 
운동장을 가로질러 잔디밭으로 가는

친구들 뒤를 아이도 쭈뼛 쭈뼛 따라갔다. 

 


모두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한 잔디밭에  빙 둘러앉자,

그는 아이를 불렀다. 
"너도 같이 먹자!" 

아이는 마치 마술에서 풀려난 듯 걸어왔다.


그러고는 처음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점심을 

 먹었다.

 

그 날 겐지로는 "네가 와주겠니"  

 보다 "내가 다가가마!"라는

 마음으로 아이들을 대할 때

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깨우쳤고, 
그 깨달음을 평생의 교육철학으로 삼았다.

 

 

 

 

 

"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

     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라 하시고"(마태복음 25:45)